Contemplative Monthly Letter_SEP

컨템플레이티브
2025-09-01
조회수 96

CONTEMPLATIVE

Monthly Letter

_September 01



우리는 당신의 고유성을 발견하고,

세상과 연결합니다.







9월, '고유성을 사유한다는 것'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 


___2025.9.1 먼슬리레터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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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. 컨템플레이티브 입니다. 새 계절이 시작되는 9월, 이 편지를 통해 우리는 '고유성을 사유한다는 것'이라는 주제를 나누고자 합니다. 뉴스레터 개편 첫 호이기도 한 이번 레터가, 구독자 여러분에게 '고유성 철학'이 명확하게 전달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입니다.






<내가 나를 경험한 첫 순간>


얼마 전,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모임에서 한 분과 긴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. 그분은 어릴 적부터 인생 그래프를 그리며, 사회가 기대하는 길을 따라갔다고 했습니다. 안정적인 직업, 사회적 성취, 타인의 인정을 목표 삼으며 성실히 살아왔지요.

그러나 20대 중반의 실패는 그 모든 것을 흔들었습니다. 30대 초반, 결국 그 길을 내려놓으며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. “그제야 인생을 복습해보니, 내가 어떤 걸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. 그 순간이 내가 나를 경험한 순간이었죠.”


심리학자 칼 융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네요. “네 안의 무의식을 외면하지 말게. 그것을 의식의 빛 아래로 끌어내지 않는다면, 무의식이 너의 삶을 지배할 것이고, 너는 그걸 운명이라 착각하게 될 걸세.”


우리가 살아가며 진짜 자기 자신을 만나는 순간은, 오히려 계획이 무너지고 기대에서 벗어날 때 찾아옵니다. 그제야 내 고유성이 드러나고, 그 고유성이 삶의 이유를 다시 써 내려갑니다.






이 일화를 곱씹으며 우리는 다시 묻습니다. 고유성이란 무엇일까? 고유성은 특별한 재능이 아닙니다. 새롭게 꾸며내는 것도 아닙니다. 이미 내 안에 주어진 무늬와 결을 발견하는 것입니다. 발견은 곧 존재 이유로 이어집니다. “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?”라는 질문이 더 이상 막막하지 않은 이유는, 내 삶의 무늬가 곧 나의 이유와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.

철학은 오래도록 “인간은 왜 살아야 하는가?”라는 질문에 답하려 했지만, 고유성은 그 질문을 내 안에서 풀어냅니다. 나의 고유성을 발견하는 순간, 나는 존재 이유를 이해하게 되고, 그것은 곧 나만의 방향성이 됩니다.


우리 MZ 팀원은 고유성을 이렇게 표현하더군요. 빛나는 나만의 별, 고유성.


철학자 랄프 왈도 에머슨은 우리들을 보고 아마도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요. “세상은 늘 너를 바꾸려 들겠지. 그러나 흔들리지 말고 자신으로 살아가거라. 그 길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성취에 이르는 길이라네.”






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고유성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?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가 5 WHY 기법입니다. 이번에는 직업이나 큰 목표가 아니라, 작은 취향이나 일상적 선택을 가지고 해보겠습니다. 어떤 것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이유를 다섯 번 “왜?”라고 물어보는 겁니다.

예를 들어:

  • 나는 혼자 카페에 가는 걸 좋아한다. → 왜?
  • 혼자 있으면 편안하다. → 왜?
  •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. → 왜?
  • 그래야 내 생각에 집중할 수 있다. → 왜?
  • 나에겐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.

또 다른 예시:

  • 나는 여행 갈 때 도시보다 자연을 택한다. → 왜?
  • 자연을 보면 마음이 맑아진다. → 왜?
  • 그곳에선 성과나 효율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. → 왜?
  •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게 된다. → 왜?
  •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.

단순해 보이지만, 이런 과정을 거치면 ’내가 무엇을 좋아한다/싫어한다‘라는 취향 속에서도 나만의 무늬, 즉 고유성과 연결된 가치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.

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.

저희가 곁에서 도와드릴 테니, 가볍게 저희와 함께 해보세요.


먼저, 내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작은 취향 하나를 골라보세요.

(예: “나는 밤에 산책하는 걸 좋아한다.”, “나는 혼자 밥 먹는 게 싫다.”)

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.

솔직하게 적는 순간, 그것이 곧 여러분만의 고유한 무늬가 됩니다.


그다음, 그 취향에 대해 “왜?”라고 물어보며 다섯 단계로 이어가 보세요.

  • 나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(을/를) 좋아한다/싫어한다.
  • → 왜?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
  • → 왜?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
  • → 왜?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
  • → 왜?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
  • → 왜?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


아래 버튼을 눌러 여러분의 5 WHY 댓글로 남겨주세요

가장 인상 깊은 답변은 다음 뉴스레터에서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.“

나만의 무늬”를 발견하는 순간을, 우리 함께 나눠보아요!

이 타이밍에 한나 아렌트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겠죠? “사람은 고립 속에서가 아니라, 함께 말하고 행동할 때 자신을 드러낸다네. 그래서 나는 인간의 삶을 ‘행위(vita activa)’라고 불렀지.”

작은 일상의 경험도 좋습니다. 그 순간을 기록해보세요. 그리고 저희에게도 나눠주시면, 다음 뉴스레터에서 일부를 소개하겠습니다.








때로는 우리가 세운 계획이 사실은 사회와 주변의 기대였음을 깨닫습니다. 그 틀에서 벗어나는 것은 오직 나 자신입니다. 컨템플레이티브는 일상 속 고유성을 사유하는 것이 여러분의 선택의 기준이 되고, 삶의 비전의 기반이 되기를 바랍니다. 늘 당신의 고유성을 응원합니다.




컨템플레이티브 대표

정희수 드림








+별첨: 9월의 컨템플레이티브 일정

새 계절을 맞아, 컨템플레이티브에서는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눌 작은 자리들을 준비했습니다. 고유성의 사유를 일상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, 아래 일정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.



모든 일정과 참여방법은 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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